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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미국에 투자해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인하린 2025. 4. 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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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공장 짓고 투자하면 주가가 오를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Stellantis, Merck, Barry Callebaut 등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들에게 냉정했습니다. 오히려 S&P 500 대비 약 5%포인트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기업들도 많았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대규모 투자, 주가에는 왜 약발이 없나?

경제학 이론상, 기업이 대규모 설비투자(캡엑스, Capex)를 발표하면 미래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시대의 미국에서는 달랐습니다. 백악관이 자랑한 '리쇼어링(Reshoring)' 리스트에 오른 20개 상장사 중 단 11곳만이 투자 발표 다음날 주가가 올랐고, 전체적으로는 S&P 500 지수보다 5% 이상 뒤처졌습니다. 일부 기업은 투자 발표 이후 주가가 20% 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투자보다 걱정이 앞서는 시장

이유는 명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가 강경한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자 미국 증시는 4조 달러(약 5,400조원) 증발했고, S&P 500은 취임 이후 14%나 하락하며 100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성장"보다 "불확실성"을 더 크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성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라기보다, 관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방어적 투자'에 나선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Barry Callebaut는 초콜릿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 급등과 현금흐름 악화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런 개별적 악재도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쳤죠.

실제 사례로 보는 '트럼프 효과'

Stellantis: 미국 내 전기차 공장 신설 발표에도 주가는 부진.
Merck: 바이오·제약 대기업임에도 백신 수요 부진 등 개별 이슈로 주가 하락.
Barry Callebaut: 코코아 가격 폭등, 현금흐름 악화로 신용등급 하락.
이처럼 각 기업의 고유 리스크와 더불어, 관세로 인한 원가 부담,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소비 위축 등 복합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투자=성장'이라는 공식에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습니다.

리쇼어링 ETF는 예외?

한편,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국내복귀)에 집중 투자하는 ETF(RSHO 등)는 일부 기간 S&P 500을 웃도는 수익률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형 기술주(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를 제외한 중소형 제조·인프라 기업에 집중한 덕분이었습니다. 전체 시장의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특정 테마에 집중하면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결론: 트럼프 시대, 투자보다 중요한 건 '불확실성 관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예측 불가능한 경제정책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장은 불확실성을 더 크게 반영하며, 투자자들은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트럼프 시대의 미국에서는 단순한 투자 발표만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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